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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

[샌프란시스코] 마마스와 빅버스 나이트투어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UA892는 완전 구형이라고 후기에서 많이 봤었는데 가보니 드림라이너였당

개인 모니터도 없고 콘센트도 없다고 해서 정말 잘 준비를 하고 갔는데...

한국어 지원 영화도 꽤 많았다. 20편정도 됐던 것 같다.

유나이티드는 워낙 악평이 많아서 정말 기대하지 않았는데 3번의 기내식도 꽤나 만족스러웠고 간식도..아무튼 꽤 좋았다.

인턴, 슈퍼배드, 스머프 3편의 영화를 봤지만 그래도 이코노미에서의 10시간은 힘들었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에 다다르는 것이 보일즈음부터는 넘 좋았당




입국심사는 미국 정권이 바뀐 이후로는 더 심하게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 난 돈 쓰러 왔고 오래 체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현금과 온갖 바우처를 다 손에 쥐고 있었는데 막상 앞에 가니, 너희 가족이지? 여행이지? 이것만 물어봤다.




숙소는 오렌지 빌리지 호스텔이었는데 파웰역 도보 5분이었다.

공항에서 파웰역까지는 우리나라의 공항철도나 지하철같은 bart를 타고 이동했고 소요시간도 30분이 안 걸렸던 것 같다.

파웰역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홈리스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리화나 냄새인지 뭔지 모를 정말 지독한 냄새도..

지나갈 때 갑작스럽게 자꾸 그 냄새가 나서 코를 막고 뭐 할 틈도 없었다.

그덕에 아직도 샌프란시스코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냄새다....





체크인 후 가장 먼저 간 곳은 브런치 카페 마마스였다.

미국식 집밥이라고 하길래 샌프란시스코 여정 중엔 꼭 가고 싶었던 곳 

3시에 문을 닫지만 3시까지 오는 손님은 모두 받아준다고 해서 서둘러서 갔는데 딱 5분 전에 도착했다.

평소엔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하는 곳인데 마감 직전이라서 그런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카운터에서 주문을 했다. 메뉴는 오면 다들 먹는 에그베네딕트  클래식, 몬테크리스토, 그리고 크렌베리주스



둘 다 정말 맛있었지만 몬테크리스토는 특히 맛있었다.




피어39 근처 스타벅스에서 잠깐 쉬다가 미리 예약해둔 빅버스를 타러 갔다.

티켓 검사할 때 이어폰도 나눠 주었다. 원래는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지만 나이트 투어는 영어만 된다고 한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했다.



6시 30분이 되자마자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로 가는 길마다 무지 예뻐서 행복했다.



최종적으로는 사진상에서 멀리 보이는 베이 브릿지를 통해 트래져 아일랜드에서 5분간의 포토타임을 갖고 돌아온다.

베이브릿지를 지날 때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울리는 소리도 너무 커서 조금 무서웠다 ㅠㅠ

어쨌든 트래져 아일랜드에서 보이는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지금 보니 모두 굉장히 흔들려 있어서 건진 것이 없다..


투어가 끝나면 버스를 탔던 피어39에서 다시 내려주는데 유니언 스퀘어로 갈 사람들은 계속 타고 있으라고 해서 편하게 유니언 스퀘어까지 갔당